초안 — 원장 검수 전 글입니다. 검수 후 게시됩니다.
실리프팅은 이름 때문에 오해가 많습니다. "실로 얼굴을 잡아당겨 올린다"고 생각하시는데, 절반만 맞습니다. 2018년에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에 발표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이 실제로 하는 일과 결과를 정리합니다.
실이 얼굴에서 하는 두 가지 일
PDO(폴리디옥사논)는 수술 봉합사로 오래 쓰인 재료로, 몸에서 4~6개월에 걸쳐 녹아 없어집니다. 이 실에 작은 돌기(코그)를 만들어 피부 아래 조직에 걸면 두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 즉시 — 기계적으로 조직을 걸어 올립니다. 내려온 볼살과 턱선 조직을 실의 돌기가 붙잡아 위로 고정합니다. 시술 직후 보이는 변화는 이것입니다.
- 몇 주에 걸쳐 — 실 주변에 콜라겐이 만들어집니다. 몸이 실 주위로 가벼운 반응을 일으키며 1형 콜라겐을 새로 만듭니다. 실이 녹은 뒤에도 이 콜라겐이 남아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이 효과가 12~15개월까지 이어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이 녹으면 끝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실의 수명보다는 길게 갑니다. 다만 노화는 계속되므로 영구적이지는 않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어떻게 연구했나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년간 제 진료실에서 PDO 실리프팅을 받은 아시아인 35명의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방법은 모두 같았습니다.
- 국소마취로 진행, 시술 시간 약 1시간
- 관자놀이 쪽 머리카락 경계 뒤 1cm 지점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곳에서 팔자주름과 입가 처짐 방향으로 실을 넣음
- 360° 나선형 코그가 있는 PDO 실을 한쪽에 5개, 양쪽 10개
- 시술 후 2주간은 똑바로 누워 자도록 안내
- 평균 1년 추적. 결과는 시술에 관여하지 않은 의사 2명이 사진으로 평가하고, 환자 만족도는 따로 물음
결과
- 환자 만족: 35명 중 33명(94.3%) 이 만족(매우 만족 54.3%, 만족 31.4%, 양호 8.6%). 불만족은 없었고 "보통"이 2명.
- 의사 사진 평가: 매우 많이 개선 68.6%, 많이 개선 25.7%, 개선 5.7%. "변화 없음"이나 "나빠짐"은 0명.
- 부작용: 가벼운 부기 45.7%, 멍 31.4%, 피부 딤플(실이 걸린 자리가 살짝 들어감) 8.5% — 모두 최대 1개월 안에 저절로 풀림. 비대칭 1명(2.8%)은 부족한 쪽에 실을 추가해 교정.
- 심한 부기, 출혈, 감염, 신경 손상 같은 주요 합병증은 없음.
이 연구가 진료에서 바뀐 것
논문의 결론 문장 중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이 방법은 중등도 처짐에 적합하다." 실리프팅이 잘 되는 얼굴과 안 되는 얼굴이 분명히 있습니다. 논문에서 정리한 기준은 이렇습니다.
-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고, 볼 지방이 과하지 않은 얼굴
- 광대·턱 등 뼈대가 뚜렷해 실을 걸 기반이 있는 얼굴
- 피부 질이 좋은 얼굴
반대로 피부 자체가 많이 남아 접히는 단계에는 실로 해결이 안 되고, 탄력만 조금 떨어진 단계에는 실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실리프팅이 맞는 단계인지"를 먼저 봅니다. 앉은 자세에서 봅니다. 누우면 처짐이 덜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작용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열 명 중 네다섯은 며칠 붓고, 셋은 멍이 들고, 열 명 중 한 명 정도는 실 자리가 잠깐 들어가 보입니다. 다 지나가지만, 모르고 겪으면 놀라십니다.
한계
35명은 적은 수이고, 추적 기간 1년은 재발을 말하기엔 짧습니다. 다른 실 재질(PCL, PLLA)이나 장비 시술과 직접 비교한 연구도 아닙니다. 그래서 "PDO 실이 최고"라는 결론은 이 논문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중등도 처짐이 있는 아시아인에게 이 방법으로 시술하면 1년 안에 이런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안전하다"가 이 논문이 말하는 범위입니다.
논문: Lee H, Yoon K, Lee M. Outcome of facial rejuvenation with polydioxanone thread for Asians.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 2018;20(3):189–192. doi:10.1080/14764172.2017.1400167
